롯데 자이언츠의 새 외국인 투수 터커 데이비슨이 일본 스프링캠프에서 첫 실전 등판을 치렀습니다. 2월 23일 일본 미야자키현 이치난시 난고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스와의 평가전에서 선발 등판한 데이비슨은 2이닝 동안 무피안타 3탈삼진 3볼넷 1실점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습니다.
148km 직구와 다양한 구종, 첫 실전에서 점검
데이비슨은 총 43개의 공을 던지며 최고 구속 148km의 직구를 비롯해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 스위퍼 등을 점검했습니다. 이날 스트라이크(21개)보다 볼(22개)이 1개 더 많았지만, 그는 경기 후 "컨디션은 최상이며, 개막전까지 충분히 끌어올릴 자신이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특히, 1회에는 일본 타자들의 적극적인 발야구에 실점했지만, 네빈을 상대로 유격수 땅볼을 유도하며 위기를 최소화했습니다. 2회에도 볼넷이 많았지만, 루킹 삼진 2개를 잡아내며 삼진 능력을 입증했습니다.
일본 주심의 스트라이크존에 고전… 하지만 KBO는 ABS 시스템 도입
이번 경기에서 데이비슨은 일본 주심의 스트라이크존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며 볼넷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그는 "KBO리그에는 ABS(자동볼판정시스템)가 도입되어 있어 걱정할 필요가 없다. 지난해 마이너리그에서도 경험이 있기 때문에 문제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스트라이크존 적응보다는 자신의 구위를 점검하는 데 초점을 맞췄고, "시즌 중반 수준의 폼은 아니었지만, 개막전 기준으로 보면 충분히 만족스럽다"고 덧붙였습니다.
롯데 타선의 반격과 역전패… 해결해야 할 과제
이날 경기에서 롯데는 5-6으로 역전패했습니다. 2회초 선두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중전안타로 물꼬를 트며 나승엽, 전준우의 연속 안타가 이어졌고, 박승욱의 밀어내기 사구와 황성빈의 2타점 적시타로 3-1 리드를 잡았습니다.
하지만 3회 한현희가 등판한 이후 롯데 마운드는 흔들렸습니다. 한현희가 2아웃 이후 연속 안타를 맞은 뒤 레온에게 뼈아픈 역전 스리런 홈런을 허용하며 3-4로 리드를 내줬습니다. 이후 박준우, 박진이 추가 실점을 허용하며 점수 차가 벌어졌고, 최항이 9회초 2타점 2루타를 터뜨렸지만 동점에는 실패했습니다.
롯데는 이날 한현희(1이닝 3실점)-박준우(1⅓이닝 2실점)-박진(⅔이닝 무실점)-박세현(⅓이닝 무실점)-정현수(⅔이닝 무실점)-현도훈(2이닝 무실점)의 계투진을 운영하며 다양한 선수들을 실험했습니다.
데이비슨, 김원중·반즈와 호흡하며 적응 중
데이비슨은 1차 스프링캠프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동료로 김원중과 찰리 반즈를 꼽았습니다. **"김원중이 투수조장으로서 많은 도움을 줬고, 반즈는 KBO리그에서 오래 뛰었기 때문에 타자 공략법을 많이 배웠다"**며 동료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지난해 12월 롯데와 총액 95만 달러에 계약한 데이비슨은 2020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데뷔해 LA 에인절스, 캔자스시티 로열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등을 거친 베테랑입니다. MLB 통산 4승 10패 평균자책점 5.76, 마이너리그에서는 30승 44패 평균자책점 3.22를 기록한 투수입니다.
그는 "사직구장에서 던질 날이 기대된다.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올해 최소 160이닝을 던지는 것이 목표다. 팀이 가을야구에 진출할 수 있도록 매 이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습니다.
롯데, 26일 소프트뱅크와 두 번째 평가전
롯데는 24일 팀 훈련으로 전열을 정비한 뒤, 25일 휴식을 거쳐 26일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두 번째 평가전을 치릅니다. 데이비슨은 3월 1일 다시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며, 다음 등판에서는 제구 안정화와 긴 이닝 소화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스프링캠프에서의 첫 실전이 끝난 지금, 롯데는 팀 전력을 점검하며 개막을 향한 준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과연 롯데가 올 시즌 반등에 성공하며 가을야구에 진출할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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