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불모지 스페인의 반란! 프리미어12 챔피언 대만 완파!

야구 하면 떠오르는 나라는 미국, 일본, 한국 정도일 것입니다. 하지만 이번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예선에서 예상치 못한 대이변이 발생했습니다. '야구 변방'으로 평가받던 스페인이 '프리미어12 우승팀' 대만을 상대로 완승을 거두며 충격을 안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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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대만을 12-5로 대파! 완벽한 경기력

21일(한국시간)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2026 WBC 예선에서 스페인이 대만을 12-5로 완파했습니다. 이날 경기에서 스페인은 공격과 수비 모두 완벽한 모습을 보이며 대만을 압도했습니다.

 

완더 엔카나시온이 5타수 3안타 2타점, 헤수스 유스타리츠가 5타수 3안타 1타점, 루스베르 에스트라다가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하며 스페인의 타선을 이끌었습니다.

 

경기 초반부터 스페인은 주도권을 잡았습니다. 1회초 2점을 선취하며 기세를 올렸고, 3회초에도 2점을 추가하며 4-0으로 앞서갔습니다. 대만은 3회말 장위청의 투런 홈런으로 2점을 만회했지만, 5회초 스페인이 대거 6점을 추가하며 승부의 흐름을 완전히 가져갔습니다. 이후 6회초 가브리엘 리노의 2점 홈런까지 터지면서 점수 차는 12-2까지 벌어졌습니다.

 

대만은 7회말 우니엔팅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하며 콜드게임 패배를 가까스로 면했지만, 9회말 2점을 추가하는 데 그치며 결국 7점 차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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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챔피언 대만, 충격적인 패배

대만은 지난해 11월 열린 프리미어12에서 한국을 6-3으로 꺾었고, 결승전에서 일본을 4-0으로 누르며 역사적인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는 대만 야구 역사상 국제대회에서 거둔 첫 우승이었으며, 팬들의 기대감을 한껏 높였습니다. 하지만 WBC 예선 첫 경기에서 예상 밖의 대패를 당하며 충격에 빠졌습니다.

 

이날 경기에서 대만의 마운드는 크게 흔들렸습니다. 선발 투수 천위홍이 1회초부터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2실점, 3회초에도 3연속 안타를 맞고 추가 2점을 내줬습니다. 불펜 투수 뤼옌칭도 5회초 2사 만루에서 볼넷과 몸에 맞는 공을 연달아 내주며 대량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습니다. 결국 대만 마운드는 15안타를 허용하며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스페인 대표팀, 알고 보니 중남미 선수들로 구성?

스페인은 표면적으로는 유럽 팀이지만, 대표팀을 구성한 선수들의 면면을 보면 이야기가 다릅니다. 이번 스페인 대표팀 28명 중 스페인 본토 출신 선수는 투수 호르헤 발보아가 유일하며, 나머지는 대부분 베네수엘라(10명), 도미니카공화국(9명), 쿠바(6명), 콜롬비아(1명), 미국(1명) 출신입니다. 사실상 중남미 선수들로 구성된 팀이었던 것입니다.

 

이날 경기에는 3만5325명의 대만 팬들이 타이베이돔을 가득 메웠지만, 예상과는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오면서 경기장 분위기는 급격히 가라앉았습니다.

WBC 예선 진행 상황

이번 2026 WBC 예선은 대만, 남아프리카공화국, 니카라과, 스페인 4개국이 풀리그 방식으로 맞붙어 상위 2개 팀이 본선에 진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1위 팀은 본선 직행, 2~3위 팀은 단판 플레이오프를 통해 마지막 본선 진출권을 놓고 다툽니다.

 

현재 스페인은 첫 경기에서 대만을 꺾으며 강력한 인상을 남겼고, 니카라과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을 2-1로 제압했습니다. 대만은 22일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상대로 첫 승을 노리고 있으며, 스페인은 니카라과와 맞붙어 연승을 노립니다.

 

한편,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도 이번 예선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본선에서 일본, 호주, 체코와 함께 C조에 속해 있으며, WBC 예선을 통과한 팀 중 한 팀이 C조에 합류할 예정입니다. 본선 조별리그는 내년 3월 5~10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며, 조 1, 2위가 8강에 진출합니다.

 

예선 첫 경기에서 대패를 당한 대만이 남은 경기에서 반전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